[임성빈의 문화칼럼]종교개혁과 리더십




 

리더십이란 리더가 다른 사람의 행동과 태도, 비전, 가치관 또는 신념에 영향력을 미치는 관계성을 말한다. 즉 리더십은 관계이자 영향력을 의미한다. 리더는 높은 직위(status)에 있는 사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삶, 즉 태도와 비전과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리더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리더이며, 마땅히 소금과 빛으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개혁자들이 말한 만인사제직론은 옳다.

 
그러나 훌륭한 리더십을 펼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불확실하고 모호한 삶과 역사 속에서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각 분야의 리더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현실은 리더십에 대한 갈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교회는 더욱 그러하다.  

최근에는 교회를 개척하여 수십 년을 훌륭히 이끌었던 1세대 지도자들이 은퇴를 전후해 신뢰와 존경을 잃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1세대 목회자를 잇는 후임자 선출 과정과 다음 목회자가 부임한 뒤에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리더십의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그러므로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성경적 인식의 확립과 실천은 21세기 한국 사회, 특히 교회의 우선적 과제다.


신앙적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세상은 자신의 비전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계시(revelation)로 살아간다. 신앙적 리더는 비전을 꿈꿀 수 있지만 스스로 하나님 뜻을 발견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이 계시해주셔야만 한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의 리더십은 영적 리더십일 수밖에 없다.  

이 리더십에서 가장 큰 자산은 인적, 물적 자원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다. 그러므로 영적 리더는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도는 리더가 택할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먼저 구해야 할 하나님의 응답이다. 즉 리더로서의 신앙인들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말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신앙인들은 이러한 영적인 리더십을 구비함으로써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신앙인으로서의 리더는 자신의 리더십에 반영되고 있는 가치관과 지향점이 기독교적인 원칙에 부합한 것인지를 늘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러한 리더십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책임적으로 사랑하는 섬김의 리더십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리더십은 몇 가지로 구체화될 수 있다. 먼저 신앙적 리더십은 하나님 나라를 향한 사명과 비전을 분명히 표현하고 구성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사람들이 신앙공동체에 참가하고 싶도록 하는 자발적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이러한 신앙적 리더십을 통해 리더는 공동체를 변화시키며, 그 공동체에 속한 개개인의 인격의 총합이라 할 수 있는 섬김의 문화로까지 이어지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믿는 바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행하는 인격을 소유한 리더는 신뢰를 얻을 수밖에 없으며 구성원들은 리더의 영향력을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은 리더만이 공동체의 문화를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가치관과 일치시키도록 할 수 있다. 결국 진정한 리더십은 신앙인을 신앙인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변혁시킬 수 있다.  

리더십의 핵심은 결국 ‘섬김의 리더십’이다. 그것은 ‘공동선’,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선한 영향력으로 펼쳐가는 것이요, 동기와 방법과 목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섬김’이 되게 하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의 결론인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의 의미를 진정 마음 깊이 새겨야 할 때다. 모든 삶의 자리에서 섬김의 리더로서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신앙인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CVO(Chief Vision Officer) 임성빈(장신대 총장)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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